후발 에어컨 업체들 "틈새를 노려라"

  사상 최대 에어컨 특수를 맞아 에어컨 후발업체들이 틈새 전략 상품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가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위니아만도·캐리어에어컨·화인텍센추리 등 전문업체들은 벽걸이형·천정형 에어컨 등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기존 벽걸이형 에어컨이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던 반면 올해 이들 업체들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시키고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업소 대상 중대형 에어컨에 주력해온 캐리어에어컨(대표 김성열)은 올해 디자인을 향상시킨 신제품 R시리즈 벽걸이형 에어컨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정용 제품 판매량 중 7·8평형대 벽걸이형 에어컨의 판매 비중은 60∼70%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벽걸이형 제품의 경우 새롭게 선보인 R시리즈 디자인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대비 200% 신장했다”며 “한 모델에 치중하기 보다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는 올해 전략 상품으로 출시한 천정형 에어컨이 가정과 업소에서 동시에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의 천정형 에어컨은 설치가 간편하고 설치 비용이 저렴해 출시되자마자 아파트 빌트인용과 소형 업소용으로 1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화인텍센추리(대표 임재인) 역시 지난해에 비해 벽걸이형 에어컨 라인업을 대폭 보강한 결과 벽걸이형 제품의 매출이 상승, 현재 전체 판매 비중 중 가장 높은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하이센스 브랜드 에어컨 판매를 개시한 한라웰스텍(대표 이흥택)도 올해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출시하기보다 벽걸이형 에어컨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한라웰스텍의 관계자는 “5.5평형, 6평형대 벽걸이형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가 늘어나 중국으로부터 1·2차에 걸쳐 총 2만대를 국내에 들여왔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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