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00만화소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시판중인 모델 수에서는 130만화소가 아직도 우세하지만 신제품은 대부분 200만화소가 탑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만화소 카메라모듈은 130만화소와 달리 장기간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만화소 카메라모듈이 지난해까지 휴대폰 시장의 주류였던 130만화소를 속속 대체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용으로 6월 현재 시판중인 휴대폰은 130만화소가 34 모델로 가장 많았고, 200만화소가 24개 모델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300만화소 제품은 3개에 불과했다. KTF용 역시 130만화소가 28개로 집계됐고, 이어 200만화소가 17개, 320만화소 1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략상품으로 출시 예정인 WCDMA/HSDPA폰은 절반 이상이 200만화소로 채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영상통화는 물론 위성DMB도 시청할 수 있는 SCH-W240을 200만화소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미니스커트폰도 200만화소를 채택했다.
카메라모듈 업체인 디오스텍 김혜광 차장은 “시장에서는 130만화소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은 200만화소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오토포커스(AF) 기능을 내장한 200만화소 카메라모듈 매출이 회사 전체 수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카메라 모듈 가격은 130만, 200만, 300만화소간에 각각 3달러씩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화소 수가 200만화소에 달한 만큼 더 이상 휴대폰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가 초슬림폰, 저가폰, 3세대(G) WCDMA폰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데다 고화소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돼 카메라모듈 화소수 경쟁이 무의미 해 졌다는 분석이다.
카메라모듈 업체 관계자는 “1인 1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되면서 굳이 고화소폰을 살 필요가 없게됐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00만화소 이상 휴대폰을 개발했지만, 이들 제품은 현재 판매 대상에도 빠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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