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UMPC 수출 `순풍의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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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전자 대리상 대회’에서 김헌수 컴퓨터 사업부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기업이 만든 울트라 모바일PC(UMPC)가 해외 소비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 없이 접속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세계 젊은이들의 소비 욕구와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미국, 유럽, 중동시장에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성능, 휴대성 삼박자를 갖춘 2세대 UMPC가 속속 등장하면서 글로벌 유통 전문업체와 일반 소비자들로 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정지역 타깃 마케팅=지난 4월 라온디지털은 중동지역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와이야에 60억원 규모의 UMPC를 공급한 바 있다. 중동지역은 소수 민족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어 위성만으로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위성TV를 지원하는 휴대형 PC가 절실하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해외 시장 진출에 한 몫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길 찾기 기능은 필수. 여기에 무선인터넷까지 가능한 UMPC는 소비자들의 활용가치에 있어 최적의 제품인 셈이다.

 카PC 전문기업인 화이델SNT는 독일의 나비곤과 러시아 로버콤퓨텍에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카PC를 공급한 바 있다. 이노웰도 미국 오디오복스에 차량용 UMPC ‘유렌’ 300억원 어치를 수출했다. 문병도 이노웰 사장은 “유렌은 미국 내 지형을 탑재한 내비게이션과 GPS가 내장된 휴대형 UMPC”라며 “대륙의 미국 시장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UMPC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대리상 대회에서 2세대 UMPC ‘Q1울트라’가 주목을 받았다.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 김헌수 부사장 등이 참석한 이번 대리상 대회에서 대리점 사장들은 Q1울트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약 25만대 규모의 노트북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온디지털의 2세대 UMPC ‘에버런’도 현재 중동지역에서 판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12시간 사용과 휴대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해외 바이어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라온디지털 한용재 상무는 “2세대 UMPC가 배터리 수명 향상과 가격인하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며 “사용성과 휴대성이 업그레이드된 UMPC가 중동지역의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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