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음란 사이트 접근 차단이나 인터넷 및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인터넷 프로그램 업체들이 ‘삭제’ 키워드 검색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스파이웨어 제거 전문 업체들이 이러한 아동 보호용 프로그램의 삭제 키워드를 구매해 주요 포털에 키워드 검색광고를 진행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버추어코리아를 비롯한 네이버·네이트닷컴 등 주요 포털의 검색광고용 키워드 선별 정책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9일 ‘블루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플레이(대표 최준원)에 따르면 오버추어코리아와 키워드 검색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형 포털인 네이버와 네이트닷컴이 ‘블루실드 삭제’라는 키워드를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온넷’이나 ‘피씨클리어’ 등 스파이웨어 제거업체는 해당 키워드 검색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 업체는 부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블루실드를 깔지 않게 하는 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블루실드는 안연구소나 정보보호진흥원에서 분류하는 스파이웨어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최준원 사장은 “블루실드를 삭제하고 싶은 청소년의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같다”며 “블로그나 지식검색·카페 등에서 사용자가 블루실드를 삭제하는 방법 등을 올리는 데 대해 탓할 수는 없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검색광고용 키워드를 판매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사장은 ‘영업방해’에 해당되는지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한 관계자는 “키워드 자체가 ‘마약’이나 ‘성매매’와 같은 금지된 키워드가 아니고 청소년이 아닌 실제로 블루실드 삭제가 필요한 사람들의 요구도 있기 때문에 키워드 관련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며 “오버추어코리아와 네이버가 키워드 관련 협의를 통해 조율하지만 세부 운영기준과 정책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아 생긴 부작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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