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3부 주도권 경쟁⑥코맥스 사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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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맥스(대표 변봉덕 www.commax.com)는 40여년간 홈네트워크 전문 기업의 길을 걸어오며 국내외에서 그 명성을 다졌다. 1968년 중앙전자공업사로 출발, 도어폰·비디오 도어폰·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를 망라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거 문화 향상에 앞장서왔다.

 코맥스는 브랜드컨설팅을 통하여 그래픽 모티브를 개발하였고 `블루밍 라이프(Blooming Life)`라는 슬로건을 적용하여, 건설사 등의 1차 소비자 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에게도 감성적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시장이 기업 간 비즈니스(B2B)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B2C)으로 확대되면서 브랜드와 디자인, 감성 마케팅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블루밍 라이프’는 만개한 꽃처럼 풍요로운 삶을 고객에게 제시한다는 의미다. 로고도 활짝핀 꽃을 형상화해 제품과 패키지뿐만 아니라 각종 광고와 전시·서식 등에 활용, 일반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런 브랜드 경영 활동은 2005년 홈네트워크 퍼스트 브랜드 대상, 2006년 로하스 주거문화 대상, 2007년 소비자 신뢰기업 홈네트워크 부문 대상 등의 수상 실적으로 이어졌다.

 코맥스는 올해부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영업력을 기축 아파트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별도의 배선 공사를 수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그동안은 신축 아파트에만 주로 적용했다. 그러나 코맥스가 최근 선보인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기존 배선을 활용해 각 가구의 현관에서뿐만 아니라 공동 현관에서도 방문자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선 공사가 필요 없어 기축 아파트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코맥스는 홈네트워크 제품 개발, 제조, 판매, 시스템 구축, 유지 및 관리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서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를 찾고 있다.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 기기 간의 상호 연동,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은 코맥스가 제공하는 또 다른 핵심 역량이다. 네트워크사업자·이동통신사·가전업체·경비업체·단말 제공업체 등과의 협력은 ‘블루밍 라이프’를 최고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코맥스는 홈네트워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03년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KT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경기도 용인 새천년 주공아파트 등 3곳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축 주택은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갤러리아 팰리스에 근거리무선통신(LAN) 방식으로 홈플레이트·웹패드 등의 다양한 제품을 연결,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현해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맥스는 국내에서의 앞선 홈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홈네트워크 시장은 초기 단계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각 국가의 주거 문화 및 인프라 환경에 맞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

 해외 거래처를 통해 현지 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축적한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에 진출해 성과를 거뒀다. 향후에는 유럽, 북미, 남미지역에 현지에 맞는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설립 초기부터 협소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췄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일찍이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다. 중동, 남미 등에서도 ‘COMMAX’ 하면 가정 내 솔루션 대명사로 알려져 있을 만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120여개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으며 2004년 제41회 무역의 날에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솔루션 소개

 코맥스가 디지털홈을 구현하기 위해 제시한 솔루션은 월패드와 무선 리모컨, 도어록, 침입 방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여기에 생활에 밀접한 정보 서비스와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까지 제공, 홈네트워크를 통해 풍요로운 삶의 지름길로 안내한다.

 코맥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무선 영상 홈네트워크 단말기인 ‘블루투스 핸디(CBH-100)’는 근거리 통신인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가정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TV 온오프 기능 등 통합 리모컨 역할뿐만 아니라, 월패드를 대신해 방문자를 동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디자인을 특화한 ‘월패드(CDP-1020H)’는 10.2인치 또는 7인치 컬러 TFT LCD 화면을 탑재해 가전 기기와 가스, 조명, 보일러 제어는 물론이고 화재나 가스 누출 알림 등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핸즈프리, 전화 수·발신, 방문자 확인 및 통화는 기본. 욕실폰(EST-300), 현관카메라(DRC-4CN) 등과 디자인과 색상의 일체감을 높인 패밀리 룩(Family look) 마케팅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주변 상가의 정보를 월패드에서 제공하는 ‘Hom-e’서비스는 코맥스 40년 노하우의 결정체다. 국내 처음으로 경남 창원의 반송지구 2600여가구에 상가의 상품 정보를 제공, 주문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단순히 기기만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정보까지 제공, 생활에 꼭 필요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인터뷰-변봉덕 코맥스 회장

 “디자인과 기술을 특화해 고객 지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변봉덕 코맥스 회장(68)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홈네트워크 시장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이 같은 방향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홈오토메이션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으나 정부가 IT839 정책을 통해 SI업체, 네트워크사업자 등의 진입을 유도하고 건설사들은 분양 촉진을 위해 홈네트워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면서 가전 대기업까지 뛰어들었다. 과당 경쟁 과정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납품가 인하 경쟁이 불붙었고, 그 결과 업계가 공히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변 회장이 고객과 차별화를 강조하는 것은 경쟁의 핵심이 가격이 아닌,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40여년 전 사업에 뛰어든 뒤 비디오도어폰·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 등의 개념을 만들어 내고 기술을 선도하며 주거 환경을 변화시켰다. 그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국내 최초로 도어폰을 개발했고, 인터폰을 해외에 수출했으며, 비디오도어폰의 국제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홈네트워크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한 2001년에 전문 인력을 영입해 사업을 시작했다. 블루오션을 직접 개척해왔다.

 변 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이 대안”이라며 “그동안의 기술 개발과 시공 경험을 살려 해외에 나갈 경우 충분히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은 홈네트워크는 배선상의 문제로 인해 신축 아파트에 한정돼 있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부재한 상태다. 반면에 기축 아파트는 무선 기술을 적용해 배선상의 문제를 해결이 가능하다. 또 각국의 주거 환경과 IT 인프라를 고려해 현지에 맞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변 회장은 “홈네트워크 선두주자로서 앞선 기술력,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디자인, 다양한 콘텐츠로 전 세계 가정에 스마트 홈을 통해 블루밍 라이프(blooming life)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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