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업체가 이달 들어 휴대폰용 LCD패널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LG필립스LCD(LPL)는 6월부터 2인치대 휴대폰용 LCD패널 가격을 전월 대비 10% 인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돌입한 비오이하이디스도 이달부터 휴대폰용 LCD패널 가격을 10∼15% 올려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인치대 일부 품목의 가격을 2003년 이후 처음 소폭 인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패널 가격동향에서도 1.8인치·2인치·2.2인치 휴대폰용 가격은 이달 들어 나란히 2센트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박해성 비오이하이디스 사장은 “최근 중국 휴대폰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며 “휴대폰용 패널 수요가 1인치대에서 2.2인치·2.4인치 등 대형 중심으로 바뀌면서 같은 기판유리의 생산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LPL 등은 최근 중국 바이어가 잇따라 방문해 신규 물량을 요구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지만, 공급량이 달려 물량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도 최근 일본 세이코 인스트루먼트(SII)와 휴대폰용 LCD패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불모지였던 일본 시장도 처음 개척했다.
주문량이 폭주하자 휴대폰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도 90%대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PL은 지난달 월 900만대를 돌파한 출하량을 하반기에는 10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현재 수주한 물량만으로도 내년 3월까지 공장을 풀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지난 4월부터 IT 패널과 TV패널 일부를 순차적으로 인상해온 LCD업체가 마지막으로 휴대폰용 패널까지 인상하면서 LCD패널 가격 반등세는 대형에서 소형까지 전 라인업에서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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