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15)땀 줄이는 법(2)

기운이 허한 것, 소화기관의 습열(濕熱), 이 두 가지 외에도 땀이 많이 날 수 있는 원인들은 더 있다. 땀 줄이는 법을 소개한다.

 평소 시험시간이나 남 앞에 섰을 때 특정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다. 마음이 긴장했을 때 땀이 날 수 있다. 주로 손바닥에서 많이 나고, 머리나 얼굴·겨드랑이 혹은 상반신 전체에서 날 수도 있다. 평소에 별로 움직이지도 않는데 식은 땀이 촉촉이 젖는다면 마음의 긴장이 원인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지 않는지 말이다. 긴장을 풀고 담대해져 보자. 한약 치료 시에는 백자인·백복신·연자육·맥문동·치자 같은 긴장을 완화하는 약재들을 상황에 맞게 고려하여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밖에서 일하다가 소위 더위를 먹어서 땀이 계속 흐를 수도 있다. 이렇게 더위 먹는 것은 한의학의 서병(暑病)에 해당한다. 초기에는 땀이 많이 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병이 심해지면 땀조차 안나고 얼굴이 검고 푸석해지고 갈증과 번조증·무기력·가슴답답함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 정도가 된 상황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 지체하지 말고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기를 권한다.

 잠자는 중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 있다. 주로 목 뒤에서 많이 나거나 음부 근처에서 많이 난다. 심한 경우는 베개나 담요가 흠뻑 젖기도 한다. 원인은 수렴과 안정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렴과 안정을 못하는 것은 뿌리 약한 나무가 바람에 시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기운이 허하면서 수렴과 안정을 못하고 마음과 신경이 편치 않으니, 자면서도 진땀이 나는 것이다. 목 뒤에 많이 나는 것은 신경이 편치 않은 것이 좀 더 있겠고, 음부에 많이 나는 것은 수렴 기운이 약하면서도 몸에 습기가 많고 기운이 처져서 오는 것이 좀 더 많겠다. 잠자기 전 과식·과음을 피하고 반신욕 등을 하면서 마음과 몸을 안정시키자. 배꼽 조금 아래에 뜸을 매일 뜨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땀의 양상과 사람에 따라 원인과 치료는 각양각색이다. 땀이 난다고 땀구멍을 막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근원적인 치료를 하고 생활에서 개선을 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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