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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MBA를 만들겠습니다.”
하영원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장(52)이 MBA과정의 특징으로 꼽은 것이다.
그는 “친목도 좋지만 MBA의 주목적은 어디까지나 학습”이라며 “학교에 다니는 동안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성취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드 트레이닝을 거쳐야만 실무에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분석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고 덧붙였다.
서강대는 이의 일환으로 MBA 첫 학기 시작에 앞서 학생들이 수업에서 뒷쳐지지 않도록 엑셀 등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하 원장은 “어느정도 수준을 올려놓아야만 학습에 임할수 있다”며 “그러다 보니 학생의 경력보다는 수학능력을 강조해 선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서강대 MBA 재학생의 평균연령은 28세 정도며, 앞으로도 30세 정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MBA 대학인 다트머스대와의 공동 학습 프로그램인 ‘글로벌 컨설턴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다트머스대학에서 채택한 것으로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업을 직접 컨설팅한다. 하 원장은 “서강대와 다트머스대 학생 그리고 겸임교수가 팀을 이뤄 국내외기업의 컨설팅을 맡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 큰 비용없이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을 쌓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내년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이미 학생들의 취업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취업담당 부원장을 뽑고 학생별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하 원장은 “학생들이 정보가 부족해 원하는 곳을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올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3∼4년이 지나면 국내 MBA의 우열이 가려질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3∼4년 후 국내 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 미국·유럽의 학생들이 오는 것처럼 외국 학생들이 등록하는 국제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10년 기간을 두고 아시아 톱 5∼10위권에 올라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원장은 “국내 MBA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교수가 연구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대학은 연구장려금 제도 등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만약 외국계기업에 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국내보다는 해외 MBA과정을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용이나 내용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국형 MBA가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