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턴어라운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국내 반도체 및 LCD 검사분야 선두주자인 파이컴의 CFO(최고재무책임자) 김현민 전무(47)는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며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객사에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당초 하반기 개발 완료 예정이었던 200DUT급 멤스카드의 개발이 완료되는 등 턴어라운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작년 한 해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올해 새롭게 다시 도약하는 파이컴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 줄 자신이 있습니다.”
김 전무는 동양증권의 국제금융부와 해외지점,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팀장을 거쳐 구조조정전문회사인 코레트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5년 파이컴에 입사한 뒤 영업담당본부장을 지내고 지난 4월 최고재무책임자로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탁월한 비즈니스 노하우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 타고난 어학실력을 갖춘 그는 파이컴의 국내외 영업부문의 시장지배력을 구축하며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공헌해 왔고, 영업마케팅본부장 시절부터 해외 IR을 직접 주도하며 세계자본시장에서 파이컴이 새로이 주목 받게 하는 역할을 했다. 올해 4월부터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으면서 회계 및 재무시스템의 정비와 더불어 IR 및 홍보, 그리고 특허관련 업무를 새로이 맡았다.
제2의 도약을 위해 전진하고 있는 파이컴의 성장에 다양한 경험과 국제금융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갖춘 김 전무가 다시 한번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안팎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업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투명한 재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무관리의 효율성을 꾀하고 정밀한 중장기 경영예측과 경영계획의 수립이 가능한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실의 강화를 통해 파이컴의 기업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파이컴의 주력제품인 멤스카드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김 전무의 열정이 단번에 뿜어져 나왔다.
“모든 반도체를 생산할 때 반드시 양, 불량을 검사해야 하는데 파이컴이 만드는 프로브카드가 그 핵심부품입니다. 프로브 카드 중에서도 가장 진보된 차세대 제품이 바로 반도체 기술을 응용한 멤스카드라고 할 수 있지요.”
멤스카드는 기존 프로브카드보다 생산성, 정밀성이 월등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모든 반도체업계가 멤스카드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점차 미세해지는 반도체 생산공정(90nm→50nm)에서 멤스카드 사용 비중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전세계 프로브카드 시장이 10% 성장하는 동안 멤스 카드 시장은 평균 40% 이상 성장하였고 2012년까지 향후 5년간에도 40%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메모리 시장이 응용분야의 다양화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고객사의 제품 디자인 교체 주기가 단축되고 있는 점도 멤스카드의 미래를 밝게 합니다.”
올해 파이컴의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40%가량 성장한 850억원. 내년에는 12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파이컴은 국내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뿐 아니라, 해외 고객기반 확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연말에는 LCD검사장비부문도 디스플레이업계의 전반적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성장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파이컴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사진=윤성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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