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SEK2007](4)네트워크 UC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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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EK 2007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각종 네트워크 설비 및 주변 장치들.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만남.’

 올해 네트워크와 컴퓨팅 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통합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이다. 통합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는 핵심은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결합. 이번 SEK 2007 전시회도 차세대 IT환경에 큰 변혁을 몰고 올 UC 솔루션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업체뿐 아니라 컴퓨팅과 통신사업자, 심지어 가전 업체들이 기업과 일반 가정을 타깃으로 내놓은 첨단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통일된 커뮤니케이션 수단=UC는 영상회의·전화·팩스·음성사서함·휴대폰·메신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언제·어디서나 어떤 기기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통화와 문서 교류가 가능한 환경을 말한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효율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가령, 단일 전화번호로 출장간 직원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해 접속 가능한 통신 매체를 선택, 연결하면 업무 생산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통합 플랫폼을 이용해 ‘내가 있는 곳에서, 내 시간이 허락할 때’ 지능적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생산적 협업(collaboration)을 추구하자는 것이 바로 통합 커뮤니케이션”이라며 “특히 기업통신 시장 비중이 아직 낮은 국내에선 UC가 통신장비 업계의 가장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장 곳곳이 UC 체험관=이번 SEK전시회에 나올 주요 통신 단말기와 장비는 물론 컴퓨팅 분야 오피스 프로그램과 홈네트크용 정보 가전들 대부분이 궁극적으로 UC를 지향한다. 따라서 전시장 어느 곳을 방문하든 미래 생활과 업무 환경을 바꿔놓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유니콘정보시스템·모비스·피엠지인티그레이티드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이번 SEK행사를 통해 선보일 멀티미디어 단말기와 유무선공유기, 네트워크 카메라 등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통합해가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라이트 컴, 클루닉스, 시스라인, 이노코아, 옵시스테크놀로지 등도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설비와 주변 장치들을 내놓는다.

 IP전화기나 노트북에 설치된 소프트 폰으로 상대방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프레즌스(presence) 기능과 인터넷 아웃룩과 통화 기능을 연동한 솔루션들도 이번 SEK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별도 드라이버 없이 USB로 연결해 사용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USB 전화기도 선보인다. 일반 PC에서 텔레포니, 메시징, 모빌리티, 콘퍼런싱 등 각종 커뮤니케이션을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네트워크 업체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간 융합으로 UC 환경이 구현되면서 거대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새롭게 열렸다”며 “이번 SEK 2007 행사가 미래 IT환경을 한순간에 바꿀 UC 상용화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