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흥 유망시장인 ‘브릭스’에 이어 ‘포스트 브릭스’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사내 월례사에서 “신흥 성장국가들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시장(이머징 마켓)에 주목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이 거론하는 이머징 마켓은 터키·남아공·베트남·폴란드·헝가리·체코 등 최근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10%에 이르고 인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
윤 부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삼성전자 그동안 선진국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 지역에 마케팅을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들 이머징 마켓에 비중을 싣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현지의 문화와 관습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시장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면서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군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영업조직 및 마케팅 업무 프로세스를 현지화하는 한편, 이들 신흥 시장에서 전문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현지 유통업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올해부터 시장확대 전략을 서두르기로 했다. 윤 부회장은 “생생한 시장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입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본사가 협력해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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