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어떤게 내게 맞을까’
프린터가 대중화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작 마음에 딱 드는 제품을 구입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제조업체에 따라 같은 가격대의 프린터라 하더라도 속도, 화질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을 훑어 보면 프린터에 대한 가장 많은 질문은 어떤 제품이 나에게 적합하고 유용할지에 대한 질문이다. 프린터를 구입할 때 선택기준이 될 수 있는 주요 요소는 속도, 화질, 유지비, AS를 들 수 있지만 업체마다 차이는 미미하다.
◇AS는 ‘삼성’…화질은 ‘엡손’=삼성전자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와 일본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제품 혁신성’과 ‘고객 만족도’ 부문 평가에서 자사 프린터가 1위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 웹2.0 개념을 도입한 홈페이지 개편, 컬러 로드쇼 등 고객 체험마케팅 확대, 고객 만족을 위해 쌓아 온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는 소비자들이 제품개발과 고객만족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엡손코리아는 ‘엡손=포토’라는 슬로건으로 인쇄 품질 및 출력 성능을 앞세워 프린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디자인 및 사진전문가들에게 이미 엡손의 제품이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가정용 포토 프린터 시장에서도 뛰어난 사진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
◇유지비는 ‘리소’…속도는 ‘HP’=지난해 1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리소코리아의 ‘HC5500’는 분당 120매라는 출력 속도에 ‘장당 25원’이라는 저렴한 유지비를 구현하는 사무용 풀 컬러 잉크젯 프린터로 시장에서 장당 최저 출력비용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디지털 공판인쇄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45%, 세계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리소코리아 프린터는 대량 프린팅을 할 경우 출력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흑백을 사용해야 했던 중소기업 등 사무실에서 비용을 줄이면서 대량 컬러 프린팅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이저 보다 빠른 잉크젯’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HP는 ‘속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엣지라인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CM8060/CM8050 시리즈’는 A4 용지의 경우 흑백을 기준으로 분당 60장, 컬러는 5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프린터 헤드가 움직여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이 아닌 종이가 움직여서 인쇄 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1초당 1장 꼴로 인쇄되는 셈이다.
리소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업체들은 제품의 특징을 강조한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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