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돈 갈증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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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문화콘텐츠산업의 투자갈증을 해소해 줄 기금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통해 총 1437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관련 자펀드 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태펀드에 문화산업진흥기금 500억원이 편입된 데 이어 지금까지 투·융자돼 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회수로 올해 말까지 최소한 1200억원이 추가로 모태펀드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개 펀드 결성 성공=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에서 자금을 받은 KTB콘텐츠전문유동1호·CJ창투 9호영화·보스톤영상콘텐츠 등 3개 전문펀드는 최근 투자자 모집에 성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차에서 선정된 2개 펀드가 외국투자 유치 난항과 내부사정으로 인해 결성에 실패한 후 우려감이 일기도 했으나 2차 선정 펀드는 무난히 총 417억원 규모의 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보스톤은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 3개 영화에 총 2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CJ와 KTB도 투자 대상업체를 1차 선별하고 최종 낙점만 남겨놓은 상태다. 3차로 선정된 5개 펀드도 곧 조합결성을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영화와 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병우 소빅창투이사는 “현재 자금 결성이 진행중이며 1∼2개월 이내에 결성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분야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최소 1200억원 추가 투입=문화산업진흥기금의 모태펀드 투입은 올해에도 계속돼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연내 그동안 투·융자된 1200억원 이상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회수해 모태펀드에 투입한다. 자펀드 결성 시 모태펀드 투자 비중이 30%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600억원가량의 자펀드가 추가 조성되리란 게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 측의 기대다. 특히 2011년까지 모태펀드에 총 3000억원가량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투입한다는 당초 계획을 고려해 볼 때 총 1조원에 달하는 펀드 조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영화시장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일반 영화펀드 투자 결성이 어려워지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자금흐름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모태펀드기반의 펀드결성이 자금시장을 되살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이수운기자@전자신문, shkwon·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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