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용 ‘슬라이드 힌지’ 공급 채널이 다변화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슬라이드 힌지 사업에 뛰어든 피앤텔, 모빌링크, 알티전자 등이 삼성전자의 3세대 WCDMA 및 GSM 전략 단말기용 힌지 공급권을 확보,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쉘라인이 슬라이드 힌지 시장에서 확실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후발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공급물량을 늘리면서 오는 6월 이후 다변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힌지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쉘라인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힌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해 왔으나, 현재는 다자구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휴대폰의 히트 여부가 힌지 시장구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케이스 전문기업인 피앤텔(대표 김철)은 힌지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6만개를 공급한 데 이어 올 1분기 40여만개의 슬라이드 힌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힌지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 3억3000만원에서 1분기 4억78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달부터 신규로 U-700 등 삼성전자가 신규로 개발하는 휴대폰 4개 모델에 힌지를 공급하면서 힌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연구개발(R&D)을 하다 부품으로 사업을 다각화 한 모빌링크(대표 하동국) 역시 휴대폰 슬라이드 힌지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2월 10만개 수준이던 힌지 출하량은 3월 23만개로 급증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동시에 판매될 3세대 WCDMA 단말기(모델명 W-290, W-2900) 뿐 아니라 GSM 신규 모델을 추가로 할당받아 6월 이후 힌지 공급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모빌링크 관계자는 “5월부터 울트라에디션2 시리즈인 U-600 등 총 16개 단말기에 힌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티전자(대표 김문영) 역시 삼성전자가 해외로 수출하는 GSM 단말기 6개 모델에 힌지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올 6월까지 3개월 간 슬라이드 힌지 매출액은 약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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