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내 국부조명 출시…표준화 앞당길 듯
금호전기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은 주로 LED 전문업체들이나 백라이트 유닛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조명 전문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조명 표준화 부문과 산업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원 금호전기 연구소장은 “올해 실내용 LED 조명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9년 경에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가로등, 보안등 등 실외용 조명까지 진출키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금호전기는 형광등, 무전극램프 등 조명만을 공급해왔던 기존 조명 사업 형태와 달리 LED 조명 부문은 등기구· 전원변환장치(교류전원을 직류전원으로 바꿔주는 기기) 부문까지 일체화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쯤 18∼23W급 실내 국부조명용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30∼4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 조명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또 기존 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리모콘 및 원격 제어, 다양한 무선 통신, 밝기 조절 등 IT기술을 접목키로 했다.
김용원 소장은 “본격적인 LED 조명 시장 개화는 100lm/W의 고출력 LED가 보편화돼 광속당 비용이 5원 이하로 떨어지는 2010년 쯤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사업화를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전기는 지난 1963년 백열전구를 시작으로 번개표로 대표되는 형광등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적인 조명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20% 정도를 조명광원에서 달성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