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복합기 가격 `확~ 내리다`

 ‘사무실의 만능 도우미’ 디지털복합기의 저가 시장이 열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한국HP·신도리코·한국후지제록스 등 프린터 및 복사기 업체들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효율적인 문서환경 구축을 위한 솔루션 탑재 디지털복합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하고 저렴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대용량 문서출력을 담당해왔던 디지털복합기는 크기가 크고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기업용외에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복사기 전문업체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B2B 시장 공략과 하반기 대기수요를 대비해 다양한 기종의 제품과 400만원대의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기업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디지털 복합기는 기업 비즈니스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평균 대당 단가가 1000만원을 넘었다.

 한국HP는 이달 초 잉크젯 기반 컬러 디지털복합기 2종을 국내에 출시하며 기업용 프린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HP는 엣지라인 프린팅 기술을 앞세워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내 준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00만원대의 디지털복합기 ‘아페오스포트­ C4300, C3300, C2200’ 3종을 출시한 한국후지제록스는 B2B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페오스포트 시리즈는 문서 흐름관리, 보안, 사용자 맞춤 서비스 등을 하나의 포털에서 관리할 수 있는 중고가 컬러 디지털복합기”라며 “400만원대의 저가 디지털복합기라고 하더라도 완벽한 통합보안이 유지되는 가운데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열린 독일 세빗전시회에서 분당 43장을 출력할 수 있는 300만원대 디지털복합기 ‘SCX-6345’ 등 20여 종을 선보인 바 있다.

 신도리코도 디지털복합기 5종을 국내 최저가로 선보이며 컬러 복합기 시장의 세대교체에 나섰다. 특히 가격이 400만원인 Aficio MP C1500은 사용량은 적지만 다양한 컬러 업무가 필요한 유치원, 부동산 등의 소규모 업무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용선 신도리코 영업본부장은 “신도리코는 디지털복합기 시장에서의 우위를 컬러 복합기 시장으로 이어가, 현재 3% 안팎의 컬러 시장 비율을 3년내 20%까지 끌어 올리고 점유율도 40%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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