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 중소 제조업체들이 ‘熱과의 전쟁’에 나섰다.
데스크톱·노트북PC 등 고성능화된 차세대 신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PC에서 발생하는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느냐가 업체들의 지속적인 숙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고성능 멀티미디어와 슬림화 등이 가속화 되면서 CPU 과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비교적 발열이 덜한 저전력 프로세서가 등장하고는 있지만 뜨거워 지는 PC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발열의 온상지인 CPU의 열을 잡기 위해 다양한 쿨러와 팬이 등장하고 있다. 파워서플라이 내부에 물통을 달은 퓨전부품 수랭식 쿨링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노트북PC에 강제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22㎝ 대형 쿨러도 시장에 출시됐다.
전자기기 냉각기를 전문 생산하는 디지털샘은 수랭식 쿨러를 개발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펌프에 의해 순환된 액체냉매가 컴퓨터 각각의 발열체를 통과해 열을 흡수하고 히트싱크로 보내져 외부로 열을 방출한다. 또한 액체냉매는 금속과의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영아 12도까지의 온도가 5년이상 지속되며 소음과 계절에 따른 파손 등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삼주 디지털샘 사장은 “수랭식 쿨러는 열과 소음 제어가 필요한 반도체 소자를 비롯해 고성능 프로세서PC, 공장 자동화 장비, 이동통신 중계기 장비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만테크는 3개의 히트파이프를 8자형으로 벤딩해 6개의 히트파이프가 동작하는 성능을 구현했다. 냉각장치업체 서멀라이트는 알루미늄, 구리 이외에도 특수 액체 6가지를 첨가해 냉각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히트파이프도 개발해 시장에 이미 출시했다.
22㎝ 대형 팬도 등장했다. 크라디아가 내놓은 220㎜ 쿨러는 냉각효과는 높이면서 소음은 줄인 노트북PC 방열장치다. 노트북PC 상태에 따라 풍량 조절이 가능한 이 제품은 방열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2.5㎜∼3.0㎜ 두께의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쿨러 기능과 함께 22단계의 각도 조절이 가능해 노트북PC 스탠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PC제조업체 관계자는 “PC 발열을 줄이기 위해서는 CPU와 칩세트, 주기판, 냉각장치 등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쿨러 제품이 제값으로 시장에 팔리는 환경을 만드는게 업계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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