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재 신용보증기금 모 지점의 A지점장.
그는 최근 접수가 끝난 지역의 신규 분양단지 관계자로부터 어렵게 입주사 명단을 입수했다. A지점장은 “입주사 가운데 상당수는 설비자금 등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역의 우수 업체를 발굴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 산하 신용보증기관들이 고객사(보증이용업체)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점(영업소)을 찾는 중소기업중 골라서 보증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보증기관들이 직접 발로 뛰는 것은 정부정책의 영향이 크다. 기존 장기 굴뚝기업에 대한 보증연장보다는 벤처·이노비즈 등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보증을 늘리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중소기업 대출에 발벗고 나선 시중은행 여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들이 B등급의 경우 신용대출을 해주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B등급까지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용보증기관들은 신규 고객사 확보 목표를 설정해 실천중이다. 올해만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설정한 신규발굴 목표는 각각 3만개사와 7000개사다. 신보 관계자는 “각 지점의 팀별로 1년에 2차례 실적을 평가하며 그 결과는 개인의 성과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점과 영업소의 이런 노력과 별개로 본점 차원에서도 고객 확보를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외부기관과 손 잡는 것. 기관의 회원사 등에게 보증지원을 하며 동시에 우수 업체를 추천받는 것. 올들어서만 신보는 기업은행, 강원도 등 3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고 기보는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테크노파크, 부산시, 신한은행 등과 손을 잡았다. 기보 김용환 보증기획팀장은 “협약을 통해 기보는 우수업체를 지원하게 되고 기관들은 보증료 등 회원사에 대해 지원을 펼친다”며 “두 기관이 상생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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