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사실상 무료화됐다. 이에 따라 차량용 DMB 단말기 시장에서 위성 DMB와 무료서비스인 지상파 DMB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위성 DMB 사업자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는 차량용 위성 DMB+지상파 DMB 통합 단말기 ‘하이온 듀오’를 통한 신규 가입자에게 가입비는 물론이고 3년간 위성DMB 사용료를 면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하이온 듀오 신규 사용자는 위성 DMB 채널 중 유료 프리미엄 채널을 제외한 전 채널을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교통정보서비스(TPEG)와 프리미엄 영화 채널 ‘TU박스’도 각각 월 정액 3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티유미디어는 무료 제공기간 3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서비스를 해지, 사용자가 추가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티유미디어는 “통상 소형 디지털기기의 교체 주기가 약 3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차량용 위성 DMB 가입자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유미디어의 이번 조치는 통합단말기 판매 증진을 바라는 단말기 업체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단말기 업체는 일정 부분 티유미디어의 수익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티유미디어는 단말기 업체가 원하는 한 무료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의 99%를 장악한 지상파 DMB 내비게이션 단말기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티유미디어는 “지상파DMB가 TPEG 단말기 선부담(이니셜 차지) 등을 통해 차량용 시장을 장악한 독주체제에서 위성DMB의 활성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티유미디어는 이를 통해 올해 20만명의 차량용 가입자를 확보, 성장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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