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010 가입자가 011 가입자를 처음으로 추월, 이동통신 대표 식별전호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앞서 KTF·LG텔레콤도 자사 식별번호 가입자보다 010·011 등 다른 식별번호 이용자가 많아져 사실상 이통사를 대표하는 번호가 시대의 뒤안으로 밀려났다.
9일 본지가 이동통신 3사의 식별번호별 가입자 추이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 가입자 중 010 이용자 수는 8일 현재 856만9631명으로 850만3841명인 011 이용자 수를 넘어섰다. 이 회사 가입자 식별번호 중 010의 비중은 41.49%를 기록해 41.17%인 011을 따돌렸다.
사업자 대표 식별번호 의미가 약해진 것은 KTF나 LG텔레콤의 가입자 통계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LG텔레콤 가입자 중 010 사용자는 393만4533명으로 53.91%에 달하며, KTF의 010 사용자는 674만2856명으로 KTF 내 비중이 50.87%에 이른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010이 차지하는 비중은 46.71%(1924만7020명)에 달했다.
두드러진 현상은 2004년 이동전화 번호이동제도가 도입된 이후 후발사업자 가입자 중 016이나 019 등 기존 대표번호 사용자 수만큼이나 011 가입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KTF 가입자 가운데 기존 대표번호인 016 사용자는 268만9616명으로 비중이 20.29%까지 낮아졌지만 011 사용자는 220만6246명으로 비중이 16.64%까지 올라갔다. LG텔레콤도 019 사용자가 127만72명으로 비중이 17.40%로 떨어진 반면에 011 사용자는 106만2988명으로 비중이 14.57%까지 상승했다. KTF와 LG텔레콤 가입자 내에서 011 식별번호 사용자가 327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업자 대표번호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018 사용자와 017 사용자의 비중은 각각 3%, 5% 미만에 불과했다.
정통부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010 가입자 비중이 80%를 넘는 시점에 이동전화 번호통합 방안을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는 2010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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