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IT대학이 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양승민(55) 숭실대학교 IT대학장은 11일 열리는 ‘IT대학 창립 1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IT융합기술 교류 엑스포’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숭실대 IT대학은 IT가 문화·서비스 등과 융합하며 발전하는데 맞춰 국제적인 IT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IT대학은 67년에 세워진 공대와 96년 만들어진 정보과학대가 결합한 IT특성화 대학. 단과대학이 아예 ‘IT대학’으로 명명된 것은 숭실대 IT대학이 국내 처음이다. 양승민 학장은 지난해 IT대학의 출범을 주도했고 초대학장으로 1년을 보냈다.
양 학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창립 1주년 기념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11일 오전 부터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미디어·컴퓨터·정보통신전자공학 3개 학부에서 △IT서비스와 서비스사이언스 △오감정보처리 융합기술 △영화의 특수효과 등이 소개되며, IT융합기술교류엑스포에서는 IT대학 소속 교수들이 산·업 공동으로 개발중인 기술 20여개의 연구 발표가 예정돼 있다.
“IT대학 소속의 70여 교수들이 업계와 공동으로 1년여간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또한 IT기술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이에 맞춰 숭실대 IT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IT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죠.”
IT대학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 출범 당시만 해도 ‘새로울 게 있겠느냐’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다양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특히 교수들의 꾸준한 연구개발 덕분에 나름대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분야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양 학장은 “단순히 기존 단과대학들을 병합해 이름을 변경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IT를 중심으로 한 학문 간 체계적 융합을 통해 기존 대학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IT대학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2010년까지 성장기로 내부역량 및 체제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IT서비스공학부 등 2∼3개의 학부를 신설하고 숭실 IT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연구 그리고 국제화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5년간은 도약기로 세계속의 대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입니다.”
양 학장은 “숭실대가 배출한 IT분야 동문(전공생)이 1만명 정도”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동문들이 하나로 뭉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IT대학이 앞으로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국내 대학들은 현재 교육시장 개방에 맞물려 매우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며 “지난 1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과학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5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6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7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8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9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