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 `전문유통망` 구축 바람

 에어컨, 음식물처리기 등 설치와 사후 서비스(AS)가 핵심인 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업체들이 대리점, 프랜차이즈 등 전문 유통망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올들어 소형 생활 가전을 취급하는 중소 기업들이 할인점, 온라인, 홈쇼핑 등 일반 오프라인 유통망 개척에 적극적인 반면 이들 전문 업체들은 철저하게 전문성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중소 업체들은 대리점에 대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마케팅 컨설팅 등으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에코포유(대표 최호식 www.magicsink.co.kr)는 7월까지 전국 74개 권역에서 에코포유 제품의 영업, 설치, A/S를 전담할 고객센터(지사)를 모집, 올해 전국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센터를 대상으로 지자체 보조금, 통신사 연계 마케팅, 무료체험 판매 시연회 등 다채로운 판매 마케팅 기법을 도입, 안정적으로 초기 시장에 진입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최호식 에코포유 사장은 “프랜차이즈 협력사들에게 음식물 처리기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협력사 모집을 위해 7월까지 전국 15개 지역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250여개 대리점을 운영 중인 화인텍센추리(대표 임재인)는 올해 에어컨 신규 제품 대거 개발로 딜러망의 질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한준 화인텍센추리 부사장은 “센추리 인수 이후 센추리 에어컨 브랜드의 경쟁력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대리점 질적 정비를 거쳐 내년에는 센추리 간판을 내건 전문 대리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템 에어컨 업체들도 전문 대리점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성에이치티씨(대표 안재철)는 냉동 공조 제품인 ‘제피로스’ 50개 대리점 외에 올해 30∼40개 전문 대리점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린나이SE(대표 변두한)도 현재 10여개인 공조 시스템 전문 대리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신성에이치티씨 관계자는 “양적인 대리점 확충보다 영업정보 발굴과 활용 훈련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버전업을 통해 우량 전문점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