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0원에 위성DMB를 본다’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가 기존 요금의 삼분의 일에도 미치지 않는 월 3000원에 방송을 볼 수 있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된다. 대상자를 위성DMB 해지자만으로 한정해 해지가입자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이나 사용자 차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은 오는 31일까지 위성DMB 개국 2주년을 기념해 ‘티유,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입비 2만원을 면제해주는 것을 비롯, 이동통신 요금 일부를 할인해 준다. 주목을 끄는 것은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로 월 3000원 요금의 ‘이코노팩’을 제시한 것. 페이퍼뷰 채널인 티유박스에 YTN, EBS영어회화, DMB쇼핑 등 4개의 비디오 채널과 TV리퀘스트, 아리랑라디오 등 2개의 오디오 채널을 제공한다. 기존 월 이용료 1만1000원, 1년 약정시 9900원이던 위성DMB 요금의 삼분의 일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많은 채널이 필요치 않은 사용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위성DMB 영화와 뉴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문제는 위성DMB 가입 후 해지한 사용자만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성DMB 신규 가입자가 페이퍼뷰 채널인 티유박스를 시청하려면 월 1만1000원 기본료 상품에 가입한 후 추가로 3000원짜리 티유박스에 가입해야 한다. 반면 해지자들은 3000원만 내면 티유박스 뿐만 아니라 추가 5개채널까지 볼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최근 위성DMB 해지자가 늘어나자 티유미디어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으로 풀이했다. 이동전화 가입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저가폰의 판매는 늘어나는 반면 위성DMB를 탑재한 고가폰은 외면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사용자 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티유미디어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이미 1만원 요금 장벽이 깨진데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3000원짜리 요금 등장으로 추가 요금 인하 요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티유미디어측은 “이코노팩은 별도의 요금제라기 보다는 티유박스의 한시적 프로모션 상품으로 기획한 것”이라며 “티유박스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달까지만 운영하는 만큼 사용자 차별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티유미디어(대표 서영길 www.tu4u.com)가 ‘BBC월드서비스’ 채널(Ch.44)을 신설, 24시간 영어방송을 3일 시작했다.
BBC월드서비스는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4500만 명 이상이 청취하는 75년 전통의 라디오 방송으로, 하루 24시간 다양한 국제뉴스는 물론 예술, 드라마, 음악, 다큐멘터리,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광고 없이 제공한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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