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메신저 서비스 시장을 양분한 MS 메신저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각각 증권과 금융 서비스로 맞붙는다. 사용자수 규모에서 국내 1위 네이트온이 ‘메신저금융’ 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주식거래 서비스를 진행해 최근 매매액 800억원을 돌파한 MS메신저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과 업무 제휴를 맺고 메신저를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네이트온 미니뱅크’ 서비스를 3일 선보였다. 메신저 상에서 50만원 한도 내의 가상 계좌를 생성해 결제와 예금이체 등 자주 이용하는 핵심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네이트온 메신저에 접속되어 있다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계좌 이체 및 송금이 가능하다. 네이트온 친구(버디)로 등록된 경우에는 계좌번호를 알지 못해도 바로 온라인 이체를 할 수 있으며 가상계좌 번호가 발급돼 일반 계좌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트온 가입 회원이면 누구나 별도로 은행을 방문할 필요없이 메신저를 통해 바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특히 SK컴즈는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과 동일한 보안 모듈을 적용해 금융권 수준의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갖춰 메신저 상 금융거래 보안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채수윤 SK컴즈 금융 태스크포스(TF)팀장은 “가입자가 2000만명 이상인 메신저를 통한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는 매우 획기적인 것으로 기존 온라인 결제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에게 한층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