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인치 이상 대형 LCD 모니터가 급성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한국IDC의 최근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은 전년대비 1%P 증가한 318만8000대로 CRT 모니터는 전체의 7.2%인 22만8000대, LCD 모니터는 92.8%인 296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모니터 시장이 전년대비 1%P 밖에 증가하지 못한 것은 유통업체들이 사업구조를 CRT에서 LCD 위주로 재편해 CRT 출하가 급감했고 2분기에 있었던 독일 월드컵으로 인해 모니터 보다는 PDP 및 LCD TV로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올해 20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는 전년대비 167%P 증가한 31만3000대로 전체 LCD 시장의 약 10%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05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동영상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가 와이드 환경에 맞추어 생성되고 있으며, 다양한 AV 기기에서 제공되는 이미지 및 영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와이드 모니터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김애리 연구원은 “윈도비스타가 모니터 수요를 확대시키기 보다는 크기 이동을 촉진했다”며 “PC로 구현하는 주된 콘텐츠가 텍스트에서 그래픽, 그리고 동영상으로 진화함에 따라 모니터 또한 진보된 비주얼을 표현할 수 있는 대형 와이드 모니터로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 시장이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더욱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풀HD급 모니터가 출시되는 등 향후 가정 내 제2의 디지털TV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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