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디지털 휴대기기]네트워킹 기본, 내비게이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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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 휴대기기 시장은 점차 심화되는 컨버젼스 경향에 맞춰 ‘네트워킹화’와 ‘내비게이션화’에 초점을 맞춰 발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과 와이브로 등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올들어 활성화되면서, 이를 기반한 단말기의 네트워킹 바람이 거세다. 이는 곧 모든 단말기의 기능이 결국 이동성이 담보돼야하는 내비게이션으로 수렴하는 현상까지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트워킹화=이미 PMP 시장에는 지난해말부터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경테크놀러지스는 빌립 P2에 인터넷 환경을 추가한 ‘네트워크 레디 모델’을 추가했다. 이 제품은 ‘윈도 CE 프로페셔널 플러스’를 OS로 채택, 이메일이나 메신저, 웹서핑 등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게 유경 측 설명이다.

 디지털큐브의 S43(넷포스)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HSDPA)를 지원하는 PMP다. 이 제품은 별도의 통신 모듈을 장착하면 최대 1.8Mbps의 속도로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을 무선으로 내려 받을 수 있고 싸이월드 등 인터넷 서비스도 이동 중에 이용할 수 있다. 무선랜(WiFi) 모듈을 내장하면 무선 액세스포인트(AP)가 있는 곳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들 제품의 기술적 안정성이나 통신 비용대비 효용성면에서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다.

 ◇내비게이션화=컨버전스와 네트워킹화는 필연적으로 MP3플레이어나 PMP의 기능을 내비게이션에 수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치대의 개인용내비게이션단말기(PND) 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전세계 휴대기기 업체들은 단말기의 ‘내비게이션화’ 트렌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인콤이 ‘보행자용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CES에서 선보인 ‘W10’ 역시 이같은 현상을 대변하는 제품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각 단말기의 기능이 내비게이션에 집중되면서 제품의 ‘고사양화’가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따라서 1GB 내외의 메모리카드 타입의 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관련 시장은 30GB 안팎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내장된 제품서부터, 80GB의 착탈식 HDD형 단말기까지 초고용량 제품까지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내장형 배터리, 초고속 CPU 등의 기본 채용으로 PMP와의 구분을 무색케 한다.

 퓨전소프트가 최근 내놓은 ‘오드아이 7스타’는 최대 80GB의 착탈식 HDD를 내장한 PMP형 내비게이션이다. 오드아이N700D의 후속인 이 제품은 길 안내는 물론, 대용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해 영화는 600MB 기준으로 130편 이상을, MP3 음악파일은 5MB 기준으로 1600곡 이상을 각각 저장 가능하다. 또 7인치 LCD를 통해 DMB TV 7개 채널과 8개의 라디오 채널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넉넉한 하드 공간을 활용, TV연결을 통해 원하는 방송을 마음대로 녹화·녹음도 할 수 있다. 모델은 40·80GB 등 2종이다.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7’도 착탈식 외장하드를 옵션으로 채용, 내비게이션 데이터는 SD메모리에 저장하고 하드디스크에는 동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넣어두는 방식이다. T7 HD 모델은 30GB, 60GB의 하드디스크가 각각 기본 포함된다. 아이스테이션 T7은 또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윈도우 CE 5.0 코어 버전을 운영체제로 탑재, 전체적인 시스템 구조가 PMP와 흡사하다. 특히 이 제품은 내장형 배터리와 초고속 CPU, 800*480의 고화질 LCD 등 하드웨어 스펙이나 지원 기능면에서 기존 PMP와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내비게이션 사양의 고급화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V7’도 멀티미디어 기능인 음악 듣기와 사진·문서 보기 등 다양한 멀티테스킹 기능의 지원을 위해 40GB의 외장 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차량 전원과 항상 연결돼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는 내비게이션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는 게 카포인트 측 설명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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