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당초 예상을 깨고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KTF가 3세대에 올인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탓에 7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쇼는 KTF가 하고 실속은 SK텔레콤이 챙겼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26일 2007년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조7117억원, 영업이익 6620억원, 당기순이익 39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0.9% 감소에 그쳤다. 당초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도 못 미쳐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당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17.5%와 41.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올 1월 시작된 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KTF의 3G 마케팅 공세라는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58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그쳐 영리한 경영을 실현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1.6%로 지난해 1분기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2% 가까이 상승, 주식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하성민 전무는 “이미 우수성이 검증된 CDMA망과 차세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WCDMA망의 특성을 고루 살린 듀얼 네트워크 전략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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