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풀HD급 평판 TV 시장 기선잡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주요 TV 메이커들의 풀HD TV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양대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두 기업은 지난해 LCD TV에만 적용했던 풀HD를 올해는 PDP TV까지 모델수를 대폭 확대하면서 풀HD 시장 공략을 위한 양공 작전에 나서고 있다. 풀HD TV란 ‘1920*1080(200만)’ 화소급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HD급 제품에 비해 2배, SD급 제품보다는 6배 이상 각각 화질이 뛰어난 초고해상도 TV다.
양사는 세계 시장에 각각 100만대이상 판매, 양사 모두 풀HD의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태동하는 세계 풀HD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초기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PDP TV의 주력 인치대인 50인치 깐느 풀HD PDP TV를 출시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선보인 평판 TV 신제품 18개 모델 가운데 풀HD TV 제품을 5개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평판 TV 신제품 21개중 풀HD 제품은 LCD TV 3종에 불과했다. 평판 TV 신모델에서 풀H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14%에서 현재 28%로 2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평판 TV 가운데 풀HD 제품 비중도 지난해 12%에서 올 1분기에는 17%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보르도 풀HD LCD TV’만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해 20종의 평판 TV 신제품 가운데 풀HD급 제품을 5종 선보인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11개 신모델중 3종을 풀HD급 제품으로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풀HD급 TV 모델수가 8종으로 늘어났고 전체 평판 TV 모델수 대비 비중도 27%로 확대됐다.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풀HD급 제품 비중은 전체 평판 TV에서 29%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상반기중 주력 모델인 50인치 풀HD급 PDP TV도 출시, 세계 시장 판매 목표 100만대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처럼 풀HD TV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대중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는 평판 TV 가격의 급락세 속에서 서둘러 프리미엄급 시장을 창출하려는 제조사들의 대응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한 ‘모젤 40인치 풀HD LCD TV’는 당시 380만원대였지만 현재 260만원대로 불과 반년만에 30%이상 떨어졌다. 작년에 비슷한 인치의 HD급 LCD TV를 살 수 있던 값에 지금은 풀HD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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