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기업 중동 수출 가시적 성과

 중소형 가전의 중동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가전 업체들의 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전기밥솥 등 웰빙 문화를 반영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수출이 중동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소규모 물량을 샘플 형태로 판매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대규모 물량의 수출이 가시화하면서 중동이 중소 가전업체의 아프리카·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중동지역에 식기 세척기 수출을 개시한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1분기 중동 식기세척기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가파르게 증대, 올해 중동 수출로만 1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일·야채 섭취가 많은 중동인들의 식문화에 맞춰 일찌감치 과일 세척기능과 살균 기능 등을 추가한 수출 특화 제품을 별도 제작한 것이 주효했다”며 “중동은 올해 최대 전략 수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대표 이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요르단·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7개국에 음식물 처리기 수십 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이희자 사장은 “단순히 소규모 물량을 개인 기업에 납품하는 수준이 아니라 중동 7개국 정부와 협력해 음식물처리기를 대량 공급하는 계약이 막바지 단계”라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고 국민 소득이 높은 중동 국가에서 음식물 처리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는 지난해 말 열린 ‘두바이 빅5 전시회’에서 김치냉장고 딤채를 첫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중동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 분위기를 타진하는 정도로만 그쳤던 전기밥솥 업체들도 최근 실질적인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중동을 전략 수출지역으로 지정, 두바이·쿠웨이트 현지기업과 접촉 중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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