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허동구’는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를 잇는 따뜻한 가족영화다. 조폭이나 불륜이 등장하지 않는 ‘전체 관람가’ 영화로 아이큐가 약간 떨어지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소년이 관객의 가슴을 적신다. 연기파 배우 정진영과 아역배우 최우혁이 ‘좀 모자라는 아버지와 아들’로 등장했다. ‘날아라 허동구’는 박규태 감독의 첫 작품이다.
지난해 이미 제작을 끝냈지만 개봉이 1년간 미뤄졌다. 지난해 제작 초기에는 어머니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설정이 됐지만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로 바꾼 뒤 공교롭게도 ‘눈부신 날에’ ‘아들’ 등의 아버지와 자식의 사랑을 그리는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경쟁 아닌 경쟁을 하게 됐다.
학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이큐 60의 11살 동구(최우혁 분)와 아들 동구가 무사히 초등학교만 졸업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못할게 없는 천하무적 치킨집 사장 진규(정진영 분). 학교에 가면 매일 친구들 물 따라주는 일밖에 못하는 동구지만 그런 동구를 바라보는 진규는 마냥 행복하다.
이 단짝 부자의 공동 목표는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것.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이 두 부자의 목표를 가로막는 거침없는 태클이 있었으니, 바로 동구가 그토록 좋아하는 학교에서 특수학교로 전학을 보내려 하는데…치킨을 뇌물로 먹여도, 무릎 꿇고 빌어도 안되는 애타는 상황. 과연 진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싶은 아들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을까?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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