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자를 겨냥한 ‘음성 검색’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인터넷·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휴대폰을 통해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보여주는 서비스 개발이 무르익고 있다. 주요 글로벌 업체는 음성을 ‘웹’ 다음의 차세대 검색 분야로 손꼽고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버라이즌은 미디어시스템과 공동으로 휴대폰을 통해 벨소리·게임·날씨 등을 음성으로 검색하면 이를 찾아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 서비스에 이어 과거 음성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가입자에게 원하는 정보를 미리 알려 주는 ‘푸시 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야후도 텍스트 기반의 휴대폰 검색 서비스 ‘원 서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를 더욱 개선한 음성 검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야후는 최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음성인식 전문업체에서 두 명의 임원을 영입했다. 야후 마르코 보에리 부사장은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음성 검색은 앞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중요한 서비스의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소프트(MS)도 지난달 8억달러에 ‘텔미네트웍스’를 인수하고 모바일 검색 사업에 뛰어들었다. 텔미는 미국 내에서 각종 정보 검색을 목적으로 한 전화 통화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을 만큼 음성 검색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회사다. MS는 텔미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 검색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 나갈 계획이다.
MS는 음성 인식과 웹을 결합해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면 원하는 내용을 모바일 브라우저로 보내 주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예를 들어 휴대폰 사용자가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를 음성으로 요청하면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 위치를 담은 지도를 보내 준다. MS는 모바일 검색 사업을 위해 이미 AT&T와 손잡은 상태다.
구글도 ‘보이스 로컬 서치’라는 음성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커피 전문점을 찾고 싶은 데 정확한 상호를 몰라도 커피 전문점이란 업종과 지역 우편번호를 음성으로 제시하면 원하는 정보를 보여 주는 게 특징이다. 구글 측은 “지역 정보와 관련한 빠르고 손쉬운 검색은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2.0은 전 세계 음성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보다 100% 성장한 10억달러를 넘어선대 이어 2009년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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