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50%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파운드리 가동률이 최근 90%까지 급상승하면서 대만의 경쟁사를 따돌리고 있다.
파운드리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2분기와 3분기에 가동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동부일렉트로닉스와 매그나칩반도체의 최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말 60% 미만이었던 파운드리 가동률이 3월 89%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동부는 4월과 5월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개 팹 모두 가동률이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도 지난해 4분기 60% 수준이던 가동률이 4월 현재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5개 팹 가운데 1개 팹은 이미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95% 가동되고 있는 팹을 합쳐 전체적으로 평균 90∼91%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파운드리 양사의 가동률은 1분기에 각각 80% 초반, 70% 중반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만의 TSMC와 UMC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두 회사는 비수기인 1분기 가동률이 예상 외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2분기에는 가동률이 95%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파운드리 양사의 가동률을 끌어올린 주역은 수주단가가 저가인데다 유동적인 대만업체들의 물량이어서 수익성 제고에는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고부가 첨단 파운드리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팹리스업계 한 CEO는 “대만업체들은 모두 여러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COT(Customer Owned Technology)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일시적으로 많은 규모를 발주해 단가를 낮추기 때문에 물량에 비해 수익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파운드리 수주 경쟁이 치열해 단가 인하가 불가피했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이 바로 수익으로 직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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