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양산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SDI,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가장 먼저 AM OLED 전용라인 양산을 눈앞에 둔 데 이어 일본과 대만업체들도 속속 양산 경쟁에 가세, AM OLED시장을 놓고 국가간 주도권 경쟁도 점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월 8000장 규모의 4세대 AM OLED 라인을 올 상반기중 양산키로 한데 이어 LG전자는 2세대 수동형(PM) OLED 라인 2개 가운데 1개를 AM OLED라인으로 전환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 두 회사는 이를 통해 2.2인치, 2.4인치, 2.6인치 등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SDI는 이미 시범 생산에 돌입해 일본 휴대폰업체 교세라와 국내 MP3플레이어업체 레인콤에 일부 제품을 공급중이다.
일본과 대만업체들도 최근 AM OLED 양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소니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파인테크 재팬’에서 11인치 TV용 AM OLED를 연내 양산키로 했고, TMD는 2009년 21인치 TV용 AM OLED를 상품화하는 한편 올해에는 그동안 소량 생산해온 2∼3.5인치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AM OLED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또 스미토모화학은 500억엔을 투자해 내년까지 신규 AM OLED라인 가동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만 CMO의 OLED 자회사인 CMEL은 지난해 말부터 3세대 AM OLED라인 시생산에 돌입해 조만간 양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AM OLED시장에 뛰어들면서 AM OLED는 올해를 기점으로 LCD와 PDP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AM OLED 시장은 작년 240만달러에서 올해 2억2051만달러로 100배 성장하고 내년에는 15억달러, 2010년에는 39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비산업리서치 이충훈 사장은 “한국업체들은 휴대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 앞서 가는 반면에 후발주자격인 일본업체들은 TV 등 대형 패널을 먼저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며 “한국이 AM OLED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모바일에 이어 대형 TV패널 양산 계획도 속속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익시스템 임훈 사장은 “일본, 대만업체들도 양산 경쟁에 가세하지만 아직 대부분 파일럿 라인을 개조해 대응하는 수준”이라며 “시장점유율에서는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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