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기업 신용평가에 데이터 품질관리 항목이 포함돼 최대 8점까지 가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부실한 데이터관리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데이터 품질 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신용평가정보(www.kisinfo.com 이하 한신평정보)는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 시 데이터품질관리인증센터(www.dbq.or.kr 이하 인증센터)로부터 ’데이터 품질관리 인증’을 획득하면 최대 8점의 가점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의 신용평가에 데이터 품질관리 항목을 넣은 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한신평정보 측은 재무 부문과 비재무 부문으로 구분된 평가항목 가운데 비재무 부문에 데이터품질관리 평가항목으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품질관리 인증레벨을 획득한 기업이 한신평정보로부터 기업 신용 등급 평가를 의뢰할 경우 비재무 부문 신용 점수의 데이터품질관리 항목에서 8점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재혁 한신평정보 실장은 “데이터 품질관리 인증획득에 부여하는 8점은 총 21개로 구성된 비재무 부문 평가 항목 가운데 네 번째로 배점이 높다”며 “조달청 입찰 등 신용평가점수제출이 요구되는 사업에서 이 점수는 사업 참여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증센터와 한신평정보는 최근 3개월 여간 130여개 금융·제조·통신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품질관리와 기업건전성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이 우수한 기업은 재무 상황과 안정성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유영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은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은 정보화 예산의 10∼15%로 이로 인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된다”면서 “데이터 품질관리가 기업과 기관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기업 신용도에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을 고려하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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