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고되면서 중장기 고객 확보를 위한 유지 보수 강화 경쟁이 뜨겁다.
시스템 에어컨은 단품 형태로 공급되는 가정용 에어컨과 달리 설치 이후 지속적인 관리와 서비스 장애 발생시 전문가가 신속하게 이를 처리해주는 것이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시스템 에어컨을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고 나서면서 시스템 에어컨 전문업체들도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서는 등 전열 재정비에 착수했다.
B2B 영업을 전사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시스템 에어컨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담 서비스 제도를 운영, 고객사별 유지보수 일정을 자동 스케줄링함으로써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현재의 일대일 서비스, 즉 개별 수리에서 건물의 시스템 에어컨 전체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의 이상 유무와 운전상태 등을 사전 감지,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까지 갖출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개발시에도 ‘서비스 인증제’를 한층 강화해 문제 발생 이전에 근본적으로 이를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현재 에어컨 서비스 인력은 365명, 에어컨 전문상담요원은 1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스템 에어컨 설치·유지보수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휘센 에어컨 아카데미’를 운영해온 LG전자는 올해 전문 대리점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국 700여 개의 시스템에어컨 설치 전문점에 SI(시스템 인스톨러) 자격증을 보유한 설치 기사를 최소 2명 이상 보유해야 하는 자격제를 도입했다. SI자격증은 시스템 에어컨 설치관련 전문교육을 3주간 실시, 시험을 통과한 전문가에게만 주어진다.
올해 설립된 시스템 에어컨 전문기업들도 유지 보수 전문가 확보를 사업의 영순위 성공 요소로 꼽았다.
신성엔지니어링이 설립한 신성에이치티씨는 타사에는 없는 차별화된 대리점 교육 콘텐츠를 개발, 전문성이 부족한 기존 대리점과 신규 대리점에 대한 교육에 들어갔다.
린나이코리아에서 분사한 린나이SE도 ‘공조 토털 서비스 제공기업’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후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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