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6)여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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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함이 묻어 있는 살가운 바람이 유혹한다. 이런저런 근심 떨치고 배낭에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떠나보자. 여행지의 추억을 눈에 마음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아보자. 세월이 지나면 남는 것은 사진뿐. 멋진 사진이라면 추억조차도 멋지게 기억될 것이다.

 ◇여행 전 준비사항=디지털카메라(성능 좋은 DSLR 카메라면 더 좋은 사진을 얻겠지만 크기에 따른 휴대의 불편함과 분실 위험으로 자칫 여행을 망칠 수 있다. 익숙하고 항시 휴대할 수 있는 콤팩트 디카가 적격이다), 여분의 메모리카드 또는 백업용 외장 하드디스크. 삼각대(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특히), 배터리(충전방법 숙지, 여분의 충전지 또는 충전 케이블)가 필요하다. 또 디카의 날짜와 시간 설정을 정확히 해야 제대로 된 데이터가 이미지에 기록된다.

 ◇내용과 구도=여행사진은 여행지의 추억을 담기 위함이다. 촬영지가 어디라는 것이 드러날 수 있도록 상징적인 구조물이나 자연배경과 함께 촬영한다. 이때 상징물과 인물을 같은 거리에 두고 촬영하면 인물이 너무 작게 촬영된다(사진 1). 인물은 카메라 가까이에 위치하도록 해 너무 작아지지 않게 한다(사진 2). 사람은 가운데 두지 말고 3등분 법으로 원근감을 살려 배치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화면에서 빼고 촬영한다(프레이밍). 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다. 여행지의 밤 풍경을 함께 담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야경촬영은 고감도로 설정해 촬영하거나, 느린 셔터 플래시(느린 셔터 플래시 그림)로 설정한다.

 ◇삼각대=셀프 타이머(셀프타이머 그림)를 이용, 자신을 촬영할 때 사용된다. 카메라의 무게와 흔들림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것일수록 좋으나 콤팩트 디카라면 1만∼3만원대의 소형 안테나 방식이면 적당하다.

 ◇여행 후 사진 정리=여행을 마친 후 촬영한 사진을 분류·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지 프로그램이나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날짜와 내용별로 정리한다.

 ◇기타 촬영 팁=여행지마다 즉석 사진을 촬영해주는 사진사 아저씨들의 샘플 사진을 참고해 보자. 그 장소에서만큼은 누구도 그 분들이 알고 있는 촬영위치와 구도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분들의 사진을 살짝 참고하면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많은 촬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의 플래시 발광은 유물보존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박물관 안에서는 플래시 발광 금지(플래시 발광 금지 그림).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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