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앤큐리텔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결국 마감 시한을 넘겨 채권기관들의 전체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팬택계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제 2금융권과 개인채권자들로부터 출자 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회생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두 차례 마감 시한을 연장한 10일까지 회신 받을 예정이었으나 우리은행 등 기업어음(CP)을 보유한 일부 금융기관들이 동의서를 보내오지 않았다. 막판까지 고심하던 농협은 이날 오후 6시께 고객수탁금액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보내왔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11일 오전까지 우리은행이 동의서를 보내오지 않을 경우, 오후께 주요 채권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이후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개인고객에게 판매한 신탁상품에 대한 책임 여부를 놓고 확약서 제출을 거부해 온 우리은행에 대한 처리 방향을 논의한 뒤 최종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1일은 채권은행들이 팬택계열의 채무상환을 두 차례 연장해 준 날짜이기도 하다. 10일까지 팬택계열이 확보한 워크아웃 개시 동의서는 전체 채권금액의 약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1일은 채무상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만큼 최종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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