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GS 인증 500개 돌파

[집중점검]GS 인증 500개 돌파(상)GS 인증제 정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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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소프트웨어(Good Software) 인증을 받을 SW제품 수가 마침내 500개를 넘어섰다. 한국GS인증협회(회장 백종진)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3월까지 53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현재 522개 제품이 GS인증을 획득했다. 또 지난 한해 공공기관 GS인증제품 납품액이 1300억원에 달했다. 정부가 우수 국산SW를 검증하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GS인증제가 제도 시행 6년여 만에 SW산업계의 대표적 인증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GS인증 500개시대의 의미와 현황 및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3회에 걸쳐 점검해 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GS인증제도 시행 첫해인 2001년 인증제품 건수는 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증제품 수는 매년 두 배 이상 성장, 지난해에는 한해에만 무려 219개의 제품인 인증을 받았다. 성장세는 이어져 올해에도 3월까지 53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지금까지 총 인증제품 수는 522개에 이른다.

 ◇GS인증 500개 돌파=GS인증제도는 SW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2001년부터 TTA가 제품테스트를 수행, 인증기준을 통과한 SW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히 GS인증과정 자체가 SW업체에 가져다주는 실익이 크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국내SW업체는 물론 외국 SW업체들의 인증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백종진 한국GS인증협회 회장은 “이제 GS인증은 공공기관 납품을 위해 받아 두는 단순한 인증표시가 아니라 검증된 우수 SW를 증명하는 잣대”라며 “인증제품의 수가 곧 국내 SW산업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고 말했다.

 품질 인증 제도가 정착됐다는 의미다. 신석규 TTA SW시험인증센터장은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에 등록된 SW가 12만 건을 넘는다고 할 때 522건은 결코 많은 수치가 아니다”며 “하지만 현재 수요가 있는 주요 제품 가운데 522건이라면 발주자에게 우수 SW를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증을 받은 522개 제품을 분석하면 DB 14종, 미들웨어 13종, 보안 93종, 운용체계 10종, 웹서비스 28종, 유틸리티 71종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이 균형 있게 인증을 받았다.

 ◇“발주자가 성능 인정한 것”=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친 GS인증제품은 발주자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시행초기인 2004년 한해 GS인증제품의 공공기관 납품액은 18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납품액이 매년 250% 이상 성장, 지난해 납품액은 무려 1137억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에서도 GS인증제품은 관심의 대상이다. GS인증업체들의 해외진출 규모가 이를 대변한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일본 소프트웨어공학과 약 785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씨엔소프트는 일본 i2에 약 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요 발주처는 자발적으로 GS인증제품 도입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국방부가 지난해 11월 30일 장관 명의로 GS인증제품 도입을 우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방조달본부와 정보화정책담당관실 등 36개 산하기관에 배포했다. 정통부는 최근 ‘SW 기술성 평가기준 개선안’을 마련, 기존 SW 기술성 평가기준 항목 중 5점이 배정된 ‘중소기업 보호·육성’에 GS인증제품 검토보고서 제출 조항을 추가했다. 공공프로젝트 SW 제안업체는 제안제품과 함께 동종의 GS인증 제품의 비교 검토보고서를 발주기관에 제출토록 한 것으로 GS인증제품의 공공기관 도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외 업체도 인증 대열= SW분야 대표 성능인증제도로 자리잡은 GS인증제도는 더 이상 국내 SW업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영국, 대만 등 해외 SW업체가 최근 GS인증을 신청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TTA는 설명했다.

 이 같은 업체들의 참여확대는 GS인증제품의 공공기관 납품기회 확대와는 별도로 인증과정 자체가 가져다주는 실익 때문이다. GS인증은 선진 기법을 수용하고 SW에 대한 반복시험과 컨설팅을 제공, 단기간에 SW품질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SW개발업체에 피드백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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