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5.5세대에 앞서 8세대 투자를 먼저 감행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10일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상반기중 8세대 투자 시기 및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8세대 투자는 5.5세대가 무산되면 다소 당겨지고, 그렇지 않으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5.5세대 투자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트북 등 IT패널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5.5세대 투자를 여전히 검토 중이지만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제고 규모에 따라 5.5세대 투자 필요성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 같은 발언은 LG필립스LCD가 5.5세대보다 8세대 투자에 우선적인 고려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5.5세대 투자는 필요에 따라 생략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본지 4월 9일자 26면 참조
권 사장은 이날 또 대주주인 필립스가 올해 중 32.9%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권 사장은 “필립스가 32.9%의 지분 가운데 일정 양을 연내 매각하되 매각처 및 매각 방법에 대해서는 LPL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그러나 유력 지분매각 대상자로 꼽히는 마쓰시타와는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의 지분 매각은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는 오는 7월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권 사장은 LPL의 2007년 중점추진 과제에 대해 △구매단가 인하 △원가절감형 모델 개발 △생산능력 확대 △비용절감 등을 꼽아 비용은 줄이고 생산효율은 높여 ‘수익경영’을 본격화할 뜻을 내비쳤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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