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마운터업계 `재도약` 날갯짓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테크윈 및 미래산업 칩 마운터 매출 추이

 지난해 국내 경기 침체,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계 칩 마운터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칩 마운터 업계가 신 제품 출시와 해외 공략 확대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미래산업 등 국내 칩마운터 업체들은 최근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올해 매출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주 개최된 ‘SMT/PCB & NEPCON KOREA 2007(국제 표면실장 및 인쇄회로기판 생산기자재전)에서 중속기 제품 가운데에서는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SM400 시리즈를 발표하고 중속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제품은 칩 부품의 경우 시간당 42000개를, 이형부품은 시간당 40000개를 실장할 수 있는 제품으로 0402칩부터 최대 14㎜ IC 부품까지 실장이 가능하다. 삼성테크윈은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기술센터를 개설했으며 천진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기술지원센터를 개설키로 했다.

김성수 삼성테크윈 반도체시스템사업부 사업부장은 “올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2000대의 칩 마운터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중국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도 최근 리니어모터를 적용, 동일한 가격으로 칩 장착속도와 정밀도를 15% 이상 높인 신제품인 ‘Mx-120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기존 제품들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 회사는 향후 국내 수요보다는 해외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 대리점을 설립하는 등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또한 중국 지역 시장강화를 위해 최근 선전, 상하이 지역에 새로운 대리점 4개를 추가로 설립하고 애프터서비스도 미래산업이 직접 수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중국지역에서만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경현태 미래산업 전무는 “올해 매출을 전년에 비해 100% 이상 끌어올린 38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국내 매출 비중이 70%에 달했으나 올해는 국내와 해외 매출이 5대 5로 엇비슷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