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수출 효자`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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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수출 효자’는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본지가 산업자원부의 ‘한국무역통계’ 자료중 ‘내비게이션’의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내비게이션 수출 1위 업체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대표 배윤성·이재신)로 나타났다.

 내수용 브랜드 없이 해외수출형 제품만을 전문 생산하는 이 업체는 독일 등 대유럽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600억원 가량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2위는 현대오토넷이 차지했고, 3위는 LG전자였다. LG전자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상황이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GM을 통한 대유럽 수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지난 1윌 CES를 통해 휴대형 내비게이션단말기(PND)에 대한 대미전략을 발표한 직후, 북미 시장에서의 자체 브랜드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 지난 2월말 기준에서는 LG전자가 내비게이션 수출 1위 업체에 등극해있는 상태다.

 반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인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수출업체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이 업체는 최근 독일 하먼베커와 진행중이던 180억원 상당의 내비게이션 납품 건이 파기되는 등 올들어서도 이렇다할 수출 실적을 못내놓고 있다. 이밖에 내수시장 강자인 카포인트 역시 지난해 수출액이 370억원 가량에 머물러 LG전자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국산 내비게이션 수출액은 총 1억8223만달러로 전년 대비 166.8%나 급증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이같은 증가세가 꺾여 2월말 현재 1737만달러 어치를 수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1%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독일이 9813만6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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