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가 지출한 이자 비용이 직전 2년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20개를 대상으로 작년 이자비용을 집계한 결과, 총 7조8979억원으로 전년 7조4453억원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으로 보면 지난 2005년 143억원에서 152억원으로 1개 기업당 9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상장사 이자비용은 2003년 9조4033억원, 2004년 8조460억원 등 2005년까지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또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5.26배로 전년도의 6.17배보다 낮아져 2004년 6.86배 이후 악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클 수록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매출액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은 1.26%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편 작년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회사는 써니전자, 제일기획 등 모두 30개사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특히 강원랜드, 신도리코, 제일기획 등 8개사는 2003년부터 4년 연속 이자비용을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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