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지난 2일로 창립 13주년을 맞은 케이엘넷(KL-Net)의 박정천 사장(59)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멕시코 등지의 해외 EDI서비스 확대에 맞춰 세계적인 물류 전문 IT기업으로 성장을 선언했다.
케이엘넷은 지난 90년대 초 물류 선진화와 효율화를 위한 물류 정보화 필요성이 대두하며 설립된 회사다. 정부 주도하에 물류 관련 업계와 단체가 능동적으로 참여해 94년 설립됐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케이엘넷은 2004년 내부 고위 간부들에 의한 거액의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어려운 시점에 회사를 맡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주인공이 박 사장이다.
박 사장은 지난 1967년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 항만정책과장, 해양정책국 해양정책과장 등 30여년간 오랜 공직생활을 하며 성실과 정직을 실천해온 해양물류전문가다. 그는 케이엘넷에 취임하며 △시스템경영 △책임경영 △투명경영 등을 원칙으로 세웠다.
“전임 경영진들의 금융 사고 후 무너진 회사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 그 사건을 회사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했습니다.”
박 사장 취임 후 케이엘넷은 금융 사고와 관련된 소송에서 줄줄이 승소하며 회사 정상화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고 RFID사업에 진출하는 등 u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박 사장은 “IT기업에 매출 300억원은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와 같다”며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항만 물류IT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IT서비스 전분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케이엘넷은 상반기 중 전자태그(RFID) 미들웨어인 ‘u링커스’를 출시하고 전자세금계산서 ‘로지스빌’ 등 기존 서비스에 신규 기능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탄자니아와 베트남 등에 물류IT 솔루션을 수출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있습니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올해 처음으로 국내 물류 IT서비스 솔루션이 수출되는 쾌거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솔루션 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박 사장은 “케이엘넷을 둘러싼 과거의 사고는 회사의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며 “회사의 위기 상황에도 꿋꿋이 서비스를 이용해준 고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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