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하이닉스반도체 오춘식 부사장이 메모리 테스트하우스 사업에 뛰어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 부사장은 조만간 D램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테스트하우스를 국내에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명은 코스코모로, 자본금 규모 등은 아직 미정이다.
오 부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생산·R&D총괄을 맡아 왔으며, 반도체 테스트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 부사장은 테스트분야 최고의 전문가 일 뿐 아니라, 평소 테스트하우스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메모리업계가 반도체 테스트의 아웃소싱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이 테스트하우스 설립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스트하우스는 지금까지 대만업체들이 주도권을 행사해 온 분야로, 국내 반도체업계도 검사 물량의 상당부분을 대만 테스트하우스에 위탁해 왔다. 오 부사장은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설립되는 코스코모는 대만 위탁 물량과 최근 아웃소싱을 서두르고 있는 국내 반도체업체의 위탁 물량을 겨냥한 것으로, 국내 테스트하우스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코스코모 외에도 윈팩, 세원, 라셈텍 등이 급성장하는 시장을 겨냥, 메모리 테스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공식 취임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신임사장은 오부사장이 테스트하우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번 주 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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