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비즈니스도 뭉친다

 검색서비스를 통합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 이하 SK컴즈)와 엠파스(대표 박석봉)의 검색 비즈니스도 통합 수순을 밟고 있다. 두 회사의 행보에 따라선 외국계 기업인 오버추어와 구글로 양분된 종량제(CPC) 검색광고 시장 경쟁 구도가 내년 중반 이후 변화가 올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와 엠파스는 네이트갓컴,싸이월드,엠파스의 검색 서비스를 통합한 데 이어 정액제(CPM) 방식의 검색광고까지 이미 통합 제공하기 시작했다. 엠파스가 CPM 검색광고를 대행하는 것으로 네이트닷컴·싸이월드·엠파스 3대 플랫폼에 CPM 검색광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CPC 검색광고까지 통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CPC 검색 광고시장은 따라서 내년 중반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컴즈와 엠파스는 각기 오버추어코리아, 구글코리아와 CPC 검색광고 사업협력을 맺고 있으며 계약이 만료하는 시점이 내년 7월경이기 때문이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CPC 검색광고의 경우 아직 상충되거나 갈등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으며 내년 계약 만료 시점에서 재계약 여부나 통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싸이월드에 집중한 매출 구조를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기반으로 강화하는 검색서비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게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구글코리아와 국내 검색광고 시장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버추어코리아의 경쟁 구도가 SK컴즈와 엠파스의 내년 재계약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검색광고 협력에 성공한 구글코리아가 또다시 파격적인 조건을 SK컴즈에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검색광고를 통해서만 약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체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에 비해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파스는 지난해 키워드 검색광고 부문에서 2005년에 비해 19.7% 늘어난 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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