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시맨틱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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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해 기계들끼리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웹인 시맨틱웹 기술을 조망하는 행사가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사진은 2005년 개최된 시맨틱 웹 온톨로지 콘퍼런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시맨틱 기술의 세계시장 동향

차세대 지능형 웹으로 주목받는 ‘시맨틱웹’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시맨틱정보기술협회(회장 박세영 http://www.semtech.or.kr)는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맨틱 테크놀로지 애뉴얼 콘퍼런스 2007’을 개최한다. SW와 서비스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시맨팁웹 기술에 대한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세영 한국시맨틱정보기술협회 회장은 “기업체와 학계가 함께하는 기술 축제로 유럽과 일본의 저명한 인물들의 초청발표를 통해 세계의 시맨틱웹 기술 동향을 살펴본다”며 “특히 한국의 시맨틱 기술의 세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맨틱웹은 사람이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웹이 아니라 컴퓨터가 정보자원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웹을 말한다. 바로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해 기계들끼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능형 웹이다.

 이미 시맨틱 기술은 의미 기반 검색, 시스템 통합, 지식 관리 시스템, 지식 블로그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돼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뿐 아니라 의학,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부문에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급성장하는 시맨틱= 시맨틱의 시장규모도 급성장 추세다. 카트너그룹에 따르면 기업에 적용 가능한 시맨틱 웹 기술은 2008년 상업적 본 괘도에 올라 2018년에는 현재시장의 10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은 “지난 10년간 각 기업에서는 전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지식관리(K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목적이 명확한 정보 처리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 운영해 왔지만 실시간기업 구현이 중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존시스템 운영에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의 충족을 위해 적용 가능한 기존 EAI 방법론은 기능과 구현비용과 효과 측면에 있어 이미 한계를 보임에 따라 시맨틱 기술이 유력한 대안기술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맨틱의 산업적 가치 커= 시맨틱 기술을 적용함에 따른 산업가치도 적지 않다. 노동시간 절감, 재고 절감, 개발 비용 절감 등 다양한 IT산업에 있어서 효율성을 향상시킴으로 비용절감을 유도한다. 여기에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성을 향상시켜 기업의 자산 수익률을 향상시킨다.

 실제로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통해 시맨틱기술 상용화를 진행했던 미국 벤처 기업들이 2006∼2007년경에는 그간의 투자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산업부문에 초기 적용한 R&D 성과도 2008∼2009년경에는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산업적 성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빠르게 정보 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로 변화하고 기존 정보처리 기술로 효과적 대응과 처리가 어려운 부분을 시맨틱 기술의 적용을 통해 해결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세영 회장은 “시맨틱 기술은 정보통신과 관련 있는 대부분의 산업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그 산업적 가치와 파급효과가 크다”며 “특히, 지식활동에 있어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강화와 지식정보의 추출, 발굴, 통합에 시맨틱은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 어떤 내용 발표되나

 이번 행사에는 시맨팁웹 기술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 시맨틱 기술에 대한 현주소를 상세히 보여준다.

 대표적 인물이 아일랜드 출신의 디터 펜젤(Dieter Fensel) 교수다. 그는 유럽 시맨틱 웹 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럽 최대 규모의 차세대 웹 기술 연구 기관인 DERI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시맨틱 기술 부문 연구자 단체인 ‘STII’의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서비스웹3.0: 컴퓨터 사이언스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컴퓨팅의 진정한 목적과 사용자의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컴퓨팅과 프로그래밍 기반의 차세대 미래 비전에 대한 그의 견해도 덧붙여진다.

 미조구치 리이치로 일본 오사카 대학 교수는 ‘온톨로지 엔지지어링의 산업효과’라는 주제로 온톨로지 엔지니어링의 소개와 성공사례를 통한 노하우를 제시한다. 미조구치 리이치로 교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온톨로지 부문 학자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맨틱 웹 국제학술대회인 ‘ISWC 2007’과 ‘ASWC 2007’의 의장도 맡고 있다.

 스페인의 리차드 벤자민(Richard Benjamins) 박사는 유럽의 SW산업을 선도하는 인물이다. 그는 ‘엔터프라이즈를 윟나 시만텍 솔루션’이란 주제로 유럽시장에서의 시맨틱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상황과 성공사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시맨틱 기술의 기회성과 연구결과를 실제 시장에 적용할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도 밝힐 예정으로 주목된다.

 마이크 울리히(Mike Ullrich) 독일 온토프라이즈 기술이사는 시맨틱웹 기반 시스템의 산업 적용사례, 온톨로지 웹렝귀지(Ontology Web Language)과 규칙 사이에서의 차이점 설명한다.

 국내에서는 솔트룩스의 김건오 부장이 ‘기업용 솔루션에서 시맨틱 기술의 활용과 가치’라는 주제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를 시맨틱 기술을 통해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또 프로토마의 정은환 기술이사는 토픽맵 기반 시맨틱 웹 구현 사례를 소개하고 장명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박사는 시맨틱웹 기술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개인 미디어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선보인다.

◆한국시장 전망

 한국에서 시맨틱 웹과 그 관련 기술에 대한 인식은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시장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맨틱 웹 기업 솔트룩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맨틱 기술이 적용된 SW솔루션과 관련 컨설팅,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0년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인터넷 정보포탈과 전자상거래 등 차세대 웹 환경에서의 서비스 시장을 포함하면 2010년에 창출되는 국내 시맨틱 기술 총 시장 규모는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시맨틱기술이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SW분야는 기업포탈(EP), 지식관리(KM), 인터넷 포탈 서비스, 기업 응용시스템 통합(EAI) 부문이다.

 특히 지식관리시스템이 지식축적 중심의 창고화 수준에 머물렀고 생산적 활용에 대한 요구사항이 급격히 증가되는 점을 감안할 때 지식관리 분야의 시맨틱 기술 적용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 관계자는 “온톨로지와 시맨틱 기술을 지식관리 부문에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지식 표현과 공유를 하고자 하는 상업적 시도는 당연한 것”이라며 “시맨틱웹을 통해 조만간 새로운 지식관리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맨틱 기술을 적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조달청 등 일부 공공기관의 시범 프로젝트 수준에서 벗어나 LG CNS·KTF·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주요 사이트에서 시맨틱 웹 표준기술 적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 CNS는 ‘시맨틱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KERIS도 전국도서관 데이터베이스 통합프로젝트에 시맨틱 웹을 도입중이다. KTF와 문화콘텐츠진흥원도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와 문화콘텐츠 유통 포털에 시맨틱 웹을 도입키로 했다.

 솔트룩스·씨컴테크·프람트·K4M·위세아이텍 등 전문업체들은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거나 기존 솔루션에 시맨틱 웹을 적용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해 숙명여대가 시맨틱비엘웹이라는 교내 벤처회사를 설립, ‘온토파인 2.0’을 발표하는 등 신생 벤처기업의 출현도 잇따르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은 “해외에서는 오라클·MS·IBM 등이 이미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시맨틱 웹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며 “국내 업체도 늦었지만 시맨틱 웹 기술 제품을 내놓고 있어 올해 시장규모만 최소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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