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LCD 모니터]19인치 지고 22인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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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인치 지고 22인치 뜬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22인치 이상의 대형 LCD 모니터가 시장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LCD 패널 가격의 꾸준한 하락과 더불어 전문업체들의 치열한 출혈경쟁으로 LCD모니터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초 출시된 윈도비스타 또한 22인치 이상 모니터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22인치 모니터가 A4용지 두 개를 붙인 크기와 같아 윈도비스타를 이용해 여러 작업을 함께 하는 멀티 태스킹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 사이 50만원을 호가하던 20인치대 모니터의 가격이 20만∼3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UCC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고 그래픽을 중시하는 PC방에서도 기존의 CRT 모니터를 와이드 대형 모니터로 교체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화 바람 거세다=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니터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형 와이드 모니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2월 LCD모니터 소비자 판매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시장점유율이 26%였던 20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가 2개월 만에 35%로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22인치 이상 제품은 지난해 10%에서 15%로 50% 증가세를 보이며 대형화를 이끌고 있다. 또 옥션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인치 이상 LCD 모니터 판매량이 4배가량 늘었다. 2월 한 달간 20인치 이상 LCD 모니터가 3700대 판매됐다.

이처럼 22인치 와이드 제품의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윈도비스타 효과’와 LCD 패널 가격의 꾸준한 하락에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로:세로 16: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모두 633만8000장으로, 전체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 가운데 19%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19인치가 주도하고 있는 LCD 모니터 시장의 50% 이상을 머지않아 22인치 이상의 대형 LCD 모니터가 차지하는 등 대형화-와이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풀HD 모니터 순항=디지털 방송 등으로 풀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C 시장에도 풀HD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LCD 모니터 업체들은 이제 크기 경쟁에서 탈피해 고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는 풀HD LCD 모니터를 서둘러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문업체들은 풀HD를 재생할 수 있는 AV 기기가 늘어나고 있고 PC 운용체계 윈도비스타가 출시된 올해가 PC 부문에서 풀HD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 모니터가 풀HD 환경을 구성할 경우 LCD TV나 PDP TV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축할 수 있다. 또 TV보다 PC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여서 풀HD 모니터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HD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와 외국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0인치 이상의 대형 LCD 모니터에서 다양한 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풀HD를 지원하는 LCD 모니터는 24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격대는 60만원에서 100만원. 모니터 전문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시중에는 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대기업 제품 중에는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24인치 와이드 LCD(싱크마스터 CX225MD)를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업체 제품은 PC뱅크21 ‘PBM-F260W’, 오리온정보통신 ‘톱싱크 OR2401’, 비티씨정보통신 ‘제우스 7000’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풀HD 지원 모니터는 멀티미디어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에 올해 모니터 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도 팔방미인=LCD 모니터는 피벗이나 스위블, 틸트 등 기능 여부에 따라 여러 제품으로 구분된다. 모니터를 90도 회전시킬 수 있는 피벗 전자 출판이나 문서 작성 시 용이하다. 모니터를 위 아래로 살짝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이나 좌우로 회전시킬 수 있는 스위블 기능 역시 잘 활용하면 더 편안한 자세로 모니터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LCD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도 있다.

단순한 디자인에 실루엣을 강조한 대우루컴즈의 L2200은 고광택 블랙&화이트 색상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피벗기능과 모니터 자체에 부착된 스피커 기능을 통해 기본적인 사운드를 지원해 문서작업 및 인터넷 웹서핑 등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리온정보통신 탑싱크 시리즈는 19인치 이상 전 모델에 강화 유리를 옵션으로 넣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고해상도 1080P HDTV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를 내장했으며 컴포넌트 단자를 갖췄다. 이 제품도 피벗 기능을 탑재했다.

삼보컴퓨터도 멀티미디어 PC 보급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께 차세대 LCD 모니터로 급부상하고 있는 풀HD 스크린과 TV 기능을 함께 내장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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