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업체가 성장통을 벗어나기 위해 저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터 시장에서 저가라고 하면 100만원대 이하를 지칭한다. 그동안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500만원대 이상 비즈니스용 프로젝터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일반 가정을 겨냥한 100만원대 이하 저가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저가시장이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22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100만원대 미만의 저가형 프로젝터 제품은 지난해 2,846,832대로 전체 시장의 57%에서 2010년에는 8,968,045대로 83%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저가형 프로젝터는 최대 해상도 1280×1024까지 지원하며 2000 안시루멘대의 밝기와 2000:1의 명암비로 기존의 제품과는 한 차원 다른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쉬운 설치와 작동법 그리고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000 안시루멘은 일반가정에서 형광등을 켜둔채로 독서를 할 수 있는 밝기이다.
올 초 옵토마가 출시한 80만원대 ‘EP706S’는 저가용 프로젝터에서 많이 사용되는 SVGA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5분할 컬러휠을 탑재해 기존의 동급 제품들이 표현하지 못했던 백색과 노란색 간의 섬세한 변화를 개선, 게임이나 영화를 감상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홈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초점을 맞춘 엡손의 ‘EMP-S4’도 1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1800안시루멘의 밝기로 소규모 사무실용으로 손색이 없다.
올해 1분기에 800대 정도 판매된 벤큐코리아의 ‘MP510’도 7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홈시어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2000년 초반까지 급성장했지만 이후 일부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조달 등록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규모 사업자나 프리랜서 등의 사용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과 다목적용 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 잇따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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