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닷컴, 한국시장 진출

 세계 최대 SaaS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22일 회계연도 기준으로 올 4분기(9∼11월)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진출설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일즈포스닷컴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국 지사장과 임직원들을 물색중”이라며 “초기에는 5∼8명의 인원으로 한국지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현재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에 8명의 임직원이 국내 고객기업들을 관리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국내 40여개 기업에 1000개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SaaS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SaaS는 SW에 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의 SW 서비스로, 웹2.0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전세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한국지사 설립과 별도로 국내 총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사와 총판의 업무 영역을 구분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할 것”이라며 “세일즈포스닷컴 업무에 능한 업체를 총판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해, 국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업체 중 한 곳을 총판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99년 SaaS 방식을 도입해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제공, 전세계 2만5000여개 기업에 50여만명을 가입자로 확보한 세계 최대 SaaS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이후 연평균 90% 이상 성장하며 지난 회계연도에 약 3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메이저 업체들을 위협했다.

 

◆뉴스의 눈-"중견기업 적극 공략"

 세일즈포스닷컴의 한국지사 설립 결정은 국내 SaaS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았음을 의미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수년전부터 국내 시장 직접 진출해 대해 고민했으나,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타이밍을 잡지 못했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최근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이 SW을 서비스 형태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 국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지난해 국내 고객이 SaaS 초기 시장 형성의 잣대인 1000 사용자를 넘어가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직접 진출은 국내 ASP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앞선 서비스와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시장을 휩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일즈포스닷컴이 SaaS 시장의 파이를 획기적으로 키울 경우, 국내 ASP업체들의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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