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들이 ‘윈도비스타’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판매한 ‘윈도비스타 무상 업그레이드 PC’가 최근 5개월간 22만여대나 판매됐지만 실제 업그레이드를 신청한 고객은 절반에도 못미쳐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한국HP 등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윈도비스타 정식 버전에 출시된 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는 조건으로 ‘윈도XP 미디어센터에디션(MCE)’ 운영체계(OS)를 탑재한 노트북 및 데스크톱PC 22만여대를 판매했으나 21일 현재 구매 고객의 40%만이 무상 업그레이드 신청을 마쳤다.
무상 업그레이드는 PC를 구매한 고객이 직접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주소와 연락처 등 배송지 정보 등을 입력해야하는데 상당수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 반면 업그레이드 CD 배송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MS는 이달말 무상 업그레이드 CD 배포를 중단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MS는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난 뒤에는 유상으로 업그레이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약 14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은 향후 10일 이내에 업그레이드 CD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20여만원에 상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윈도XP’ 기반의 PC를 그대로 사용해야할 상황이다.
PC제조업체들은 업그레이드 PC를 대리점의 재고 물량 등을 고려해 지난 15일까지 판매한 상황이어서 최근 구입한 고객들은 2주내에 업그레이드 신청을 마치지 않으면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MS와 PC제조업체들은 무상 업그레이드에 대한 고객홍보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젔다.
PC제조업체 관계자는“무상 업그레이드에 대한 내용은 판매 접점에서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고객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MS 관계자도 “무상 업그레이드 CD 배포는 우리가 책임지지만 고객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제품을 판매한 PC 제조업체가 지기로 했다”면서 “무상 업그레이드 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동석·정지연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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